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주말 역대 최다인 10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어제 700명대로 떨어졌다가 오늘 0시 기준 880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에 집중됐습니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일 193명 이후 2일 262명, 3일 295명, 11일 362명을 기록해 이달에만 역대 기록을 네 번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서울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65명(12월1~13일)으로 지난여름 사랑제일교회와 수도권 대규모 집회 여파로 최다를 기록했던 154명(8월 26일)보다도 100명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서울시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58.4명)였고, 중구(53.1명)·중랑구(47.9명)·동작구(47.1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된 집단감염 발생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인구 10만명당 34.6명으로 9위를 기록했는데, 미국 뉴욕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가 100만명을 넘어 집단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이지만, 사태 초기부터 ‘조기발견, 조기차단’이라는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무작위 검체검사를 실시하며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 감염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검체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한 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는 13일 기준 1.28로, 1 미만이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만, 1을 넘게 되면 방역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일 기준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7262만명,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으로도 708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미국의 하루 사망자는 2300명을 웃돌며 불안은 여전합니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 160만명 가운데 미국 사망자만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 전투 중에 사망한 미국인 29만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독일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3만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내일부터 생활필수품 매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전면봉쇄하기로 했고, 중국의 한 도시는 확진자 발생에 도시 출입을 전면봉쇄하고 대중교통을 중단시켰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3000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일본에서는 의료 붕괴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WHO는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추운 날씨에 모임이 많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자칫 작은 방심이 큰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서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적극 호응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739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729, 731, 734, 738번은 각각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737번은 6일 입국 후 발열 증상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았습니다. 730, 732, 733, 735, 736, 739번은 각각 기침과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867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1210명, 국내접촉자는 657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0만7623명이며, 어제 1723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106명, 국내거주자는 1617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백신 접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백신 공급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구매계약을 맺은 네 개 업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한 곳과는 구매계약이 완료됐고 나머지 세 개 제품은 현재 계약서를 검토 중이며, 3개 중에 적어도 두 개는 연말까지 계약을 마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내 개발 항체치료제 역시 현재 임상 2상이 끝난 상태로 초기 경증 단계에서 투여하면, 중증으로 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직 여러 검증단계를 거쳐야하지만,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 조금이나마 안심이 됩니다.
한편 오늘부로 서울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등교수업이 전면 중단됩니다. 우리 강남구는 교육청과 협의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교실 운영과 관내 79개교의 원격수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대면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입시학원과 직업훈련학원의 경우, 방역지침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점검을 벌일 예정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방역당국이 10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만6286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46%(7547명)가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는데, 특히 주요 감염경로는 가족·지인모임(1645명, 21.8%)이 가장 많았고, 직장(971명, 12.9%), 요양병원·시설(934명, 12.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방역당국의 권고대로 모든 모임을 취소해주시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거리두기, 공동식사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강남구는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춰 삼성역 6번 출구 인근(영동대로513)과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개포로416)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내일부터 1월 3일까지 운영합니다.
참고로 개포동 소재 SH서울주택도시공사(개포로621)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강남구는 공사 전 직원 1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SH공사 방문자는 18일까지 가까운 보건소나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 반드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한 주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