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69명으로, 이틀째 10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3차 대유행’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 1월 20일 국내 발병 74일만(4.3)에 1만명을 기록한 이후 만명씩 증가하는 데 걸린 시간은 151일(9.1), 81일(11.20), 19일(12.10)로 짧아졌는데, 4만명에서 5만명이 되는 데는 불과 11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월 15~21일) 동안 국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989명 발생했는데 수도권에서만 712.7명으로 72%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서울의 신규 확진자만 473명 역대 최다로 한 달 전(132명)보다 3.6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우리 강남구에 설치된 두 곳을 포함한 서울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일주일간 9만여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 281명을 발견했습니다. 통상 선제검사 양성률이 0.01%로 1만명 중 1명 정도 꼴이었다면 검사소 양성률은 0.29%, 1만명 중 30명으로 30배 늘어난 것입니다. 지역감염이 폭넓게 확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숨은 확진자를 계속 찾아내고 있고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에도 전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은 건 ‘거리두기 효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억제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향후 확진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즉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영국에선 전염력이 훨씬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돼 유럽을 비롯한 지구촌에 또 다른 비상이 걸렸습니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영국발 항공편 금지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캐나다와 콜롬비아 등 일부 국가들도 영국발 입국 중단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영국 이외에 덴마크에서 9건, 네덜란드와 호주에서 각 1건의 변종 바이러스가 보고됐다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감염 증상이 더 심하다거나 백신을 무력화한다는 진단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아직 변종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영국 입국자에 대한 관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앞서 구매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2∼3월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적어도 현 시점까지는 성실한 방역수칙 준수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최고의 ‘예방 백신’이라는 점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834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827, 828, 830번은 각각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확진됐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829, 831~833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834번은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788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1051명, 국내접촉자는 737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2만2889명이며, 어제 2816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92명, 국내거주자는 2724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발표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위반 시 운영자에겐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겐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 눈썰매장 같은 스포츠시설 운영도 중단되며, 전국 관광명소도 폐쇄됩니다. 중앙정부의 조치와 별개로 수도권의 경우 내일 0시부터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이 금지됩니다.
실내외 구분 없이 동창회, 송년회, 직장 회식은 물론, 집들이나 돌잔치 등 개인 친목모임도 전면 금지되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우리 강남구는 정부의 방침에 보조를 맞춰 관내에서 이 같은 행정명령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방역당국이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사태 초기부터 어르신 취약시설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데이케어센터의 어르신들과 종사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무작위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내 콜센터나 다단계업체 등 밀폐·밀집된 시설에서 근무하는 분들이나 외국인노동자, 노숙인 등 취약집단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앞으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만성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라도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관내 호텔 한 곳에 음압장비 등 안전시설을 갖춰 69명 수용 가능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센터엔 사전교육을 받은 전담공무원이 상주해 빠른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구민 여러분께서는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 정신으로,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다중시설을 이용하시더라도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지금이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여러분의 실천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또 보고 싶은 가족, 친구와는 서로의 건강안전을 위해 ‘온택트’로 안부를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