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백신을 맞는 사람은 지구촌 인구의 10%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예상치를 밑도는 백신 생산량으로 인구의 3분의1 이상이 백신을 맞는 나라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10개국 정도로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특정 국가 국민의 3분의2가 접종을 받는다 해도, 접종이 지연된 다른 나라에서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언제든 새로운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일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으로 1억258만명을 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신규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줄어들면서 확산세가 꺾였지만, 전반적으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는 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6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발생은 10주 만에 200명대로 줄었습니다. 국내 변이바이러스는 지난 연말 영국발 입국자 가운데 처음 확인됐는데, 지난주 입국자 7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한 달 만에 34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동시에 무증상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25일 연속 하루 신규 확진자 100명대 초반을 기록했던 서울은 오늘 1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1.24~30)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5명으로 2주 전(125.1명)보다 줄었지만, 무증상 비율은 8.8%포인트 증가한 40.4%로 나타났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25.9%→28.5%)와 65세 이상 비율(22.1%→22.5%)도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집계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는 208.6명(1.28 기준)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14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뉴욕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 107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요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잘 관리될 수 있었던 것은 사태 초기부터 무작위 검체검사, 20만회가 넘는 선제적 방역 등 강남구만의 촘촘한 방역체계와 더불어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강남구는 감염병 대응원칙인 ‘조기 발견, 조기 차단’에 따른 선제적인 검체검사로 지역사회 내의 ‘조용한 전파’를 막고, 집단감염을 억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오늘 1188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180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1181, 1182, 1186, 1187번은 각각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1183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진구 음식점 관련, 1184, 1185번은 각각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과의 접촉으로 확진됐습니다. 1179, 1188번은 두통 등의 증상으로 확진됐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019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808명, 국내접촉자는 211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8만4536명입니다. 어제 1323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92명, 국내거주자는 1231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언론인터뷰에서 밤 9시 영업활동 제한의 경우 설 이전에라도 풀 수 있으면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구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조건만 되면 어떻게든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게 현재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강남구도 다음 주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250억원 규모의 모바일 ‘강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합니다. 구매 시 10% 할인되며, 최대 3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구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한부모가족, 교육급여 대상자, 차상위계층 가정을 포함한 1300가구에 가구별로 최대 100만원(1~2인 50만원, 3~4인 70만원, 5인 이상 가구 100만원)까지 지원하는 ‘강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강남구는 지난해부터 관내 호텔 한 곳에 음압장비 등 안전시설을 갖추고 무증상·경증 확진자들이 머물며 치료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던 구민들이 의료진과 구청 직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정말 큰 격려와 위로가 됐습니다.

현재 의대생이라고 밝힌 한 구민은 “확진 후 힘들고 우울했지만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의료진 덕분에 힘이 됐다. 장래에 나 같은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구민은 “‘괜찮냐’는 위로의 말이 참 따뜻하고 감사했다. 퇴소하면 더 열심히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겠다”고 적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입소하신 구민들께서 우리 강남구 직원들의 노력을 알아주신 것 같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개인위생수칙을 성실히 지켜주시고, 자가격리자 여러분 또한 자가생활수칙을 잘 지키셔서, 우리 강남구에서 확진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