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지난 21일 0시 기준 누적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6일 100만명을 기록한 지 보름만의 일입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100만명까지 2년이 넘게 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속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강남구도 오늘 0시 기준 신규확진자 2028명을 기록하며 2000명대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2주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도와 높은 3차접종률에 힘입어 증가세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월 3주부터 한 달 동안 확진자는 14.7배 늘었지만 위중증환자는 1.63배, 사망자는 1.25배 증가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이번 달까지 델타 또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13만 6000명을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델타의 4분의1 수준이었습니다.

한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먹는 치료제 처방이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방대본이 팍스로비드를 5일간 복용한 사람 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1%가 인후통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이 나아졌다고 응답했고, 열 명 중 아홉 명이 다른 환자에게 치료제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투여대상을 확대하고, 오늘부터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도 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신규 감염자가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영국이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보리스 총리는 현지시간 21일 “감염 후 증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오미크론은 대규모 검사를 할 가치가 없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어제부터 영국은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조항을 폐지하고, 4월부터는 무료 신속검사도 중단합니다. 대신 오는 봄에 75세 이상, 요양원 거주자, 12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주부터 요양병원·시설입소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접종에 나섰습니다. 우리 강남구도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방문접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위중증환자를 줄이려면 예방접종이 필수입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추가접종 대상인 구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백신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다음 주 본격적인 새 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이 관련 대응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은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 체제로 운영됩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학교 전담 방역·보건인력 배치 등 여섯 가지 주요 과제를 정해 매주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핫라인을 구축해 기관 간 소통을 강화합니다. 3월 개학 이후 첫 2주를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학교장 판단에 따라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정부는 이번 대유행을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기 전 마지막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장기적으로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확진자와 함께 사는 가족도 자가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온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이릅니다. 특히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발생이 두드러지고 있어서 주의가 절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연령층 확진자는 전주 대비 2배 정도 증가했고, 특히 접종 대상자가 아닌 11세 이하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강남구에서도 어린이집 확진자가 지난 연말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우리 강남구는 감염에 취약한 임산부와 어린이가 보다 전문적인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관내 소아과 4곳, 산부인과 1곳과 비대면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앞으로도 강남구는 모든 구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검사량 증가로 일부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통보가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2020년 11월 전국 최초로 스마트감염병센터를 설치하고, 진단검사 전 과정을 QR코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강남구 선별진료소 3곳에서 받은 PCR검사 결과는 ‘더강남’앱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오전 검사자는 당일 오후 8시, 오후에 검사를 받으면 다음날 오전 5시 이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강남구는 구민 편의를 위해 더 나은 행정서비스들을 부지런히 개발해나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rong@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