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재천 영동3교 야외무대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양재천 산책로 수목터널 조성을 위한 기념식수 행사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로부터 식수를 헌수 받아 헌수자들이 직접 심고 가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식수 모집은 당초 9월30일까지 키 큰 나무 346주를 목표로 했으나, 30주나 더 많이 헌수돼 조기 마감됐습니다. 기념식수 행사 참여를 위한 신청자들의 연령층과 사연도 다양합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부터 태어날 아기를 축복하고자 하는 엄마, 손주·자녀의 건강을 기원하는 할아버지·할머니. 이밖에도 양재천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신청자까지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습니다. 식수행사는 개인적인 바람이나 사연을 적은 표찰 나무에 달기, 비료 주기, 흙 정리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한편, 구는 홈페이지에 식재일, 식재위치, 수목사진, 기념문구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할 계획입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민들이 기념식수한 나무는 앞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무 한 그루마다 담긴 주민들의 소망과 추억이 오랫동안 간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강남구 뉴스, 성인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