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직원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상쾌한 하루>.
오늘은 '친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출발한다'라는 글 중에서
일부분 들려드리겠습니다.

정규 업무가 끝난 후 어두운 사무실에서
동료의 컴퓨터를 손봐주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무엇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여 가까이 다가가보니
화면보호기를 붙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퇴근을 하지 않고 왜 그러고 있는지 물어보니,
동료가 평소 눈이 아프다고 하여 정성스럽게
화면보호기를 붙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장면을 보고 왠지 모를 뭉클함이 다가왔습니다.
이익이 되는 것은 내가 먼저, 손해 볼 것 같은 일에는 뒷짐을 지는 것이
보통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그것도 어떠한 대가나
고마움의 표시도 받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동료의 모습이 걱정되어 챙겨주는 장면이 무척이나 반갑고
가슴 따스해집니다.
그것은 아마 삭막해진 세상에 던져준 진정한 친절의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친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출발한다’ 라는 글 중에서 한 부분 들려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