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향기가 깃든 시를 읽어보는 시간!
오늘은 여름날에 어울리는 차영섭 시인의 '하늘의 여름' 들려드립니다.

여름엔 하늘도 힘드실 거예요.

사람들은 덥다고 덥다고 피서를 가는데
하늘은 꼭 해야만 될 일이 있거든요.

산에 산에 나무들도 키워야겠고
밭에 밭에 열매들도 익혀야 하니까요. ​ 

햇살 속에 물감이랑 설탕이랑
몰래 숨겨서 과일에게 곱게곱게 색칠도 해주고

듬뿍듬뿍 설탕을 뿌려 줘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