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직원의 목소리를 담은 상쾌한 하루!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숲 해설가 남영화 작가의 숲에서 한나절입니다.

가을 숲에 들어서면 아무 목적도 없이
비로소 나다운 색깔로 돌아온 나뭇잎들과 만나게 된다.
봄에 피어나 여름과 가을까지 영양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햇빛 쪽으로 얼굴을 들고 광합성을 하느라
엽록소로 인해 맹목으로 초록이었던 나뭇잎들이
이제야 비로소 감춰져 있던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다.

작가는 단풍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던져줍니다.
우리는 흔히 단풍이 들면 가을이 와서 색깔이 변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작가는 그 단풍색이 나무의 본래의 색깔이었다고 말합니다.
나뭇잎이 영양분을 만들어 주던 제 역할을 다하고 나면
잎이 가지고 있던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본래 자신의 갖고 있던 색이 나오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사각사각한 낙옆이 쌓인 길을 걸으면서
나다움을 생각해볼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