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94명으로 연일 500에서 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감염병 유행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인 1주간 지역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만 보더라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1월 8~14일) 122.4명에 불과했던 하루 평균 확진자는 이후 255.6명(11월 15~21일), 400.1명(11월 22~28일), 487.9명(11월 29일~12월 5일)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1만661명으로 국내 총 인구수(972만846명, 6월30일 기준)를 감안하면 1000명당 한 명 넘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지난달 24일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218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1286명을 기록하면서 전체의 17.8%를 차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 이래 가장 큰 위기’라면서 수도권 2.5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을 경우 다음 주엔 하루 900에서 1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지금이 코로나 확산세를 막을 마지막 고비”라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수도권 현장 역학조사 지원업무에 군과 경찰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10개월 넘게 현장에서 코로나19에 맞서온 방역인력의 업무 강도를 줄이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를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입니다. 어제 KBS 뉴스에서 두 차례 소개되기도 했는데, 국내 최초로 검사자 접수부터 귀가까지 QR코드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 하루 1000건 이상의 검체검사가 가능해 타 지자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00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는데 불과 닷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100만88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뒤 100만명의 환자가 나오기까지 거의 100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확산세입니다. 현재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460만명, 사망자는 28만명을 넘었는데 문제는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각종 모임의 여파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일본의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6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25명으로 엿새째 20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자 각 지자체에선 정부에 ‘자위대 간호사’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6일(6만78명) 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지난 4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는 물론, 지역 간 이동에 제한을 두며 강력한 방역조치를 내세운 배경이기도 합니다. 누적 확진자 246만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러시아는 지난 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9000명을  넘었는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75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가족이나 친지들끼리 포옹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나와 내 가족,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안전을 위해 이번 연말연시에는 ‘온택트(Ontact)’로 서로의 안부를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와 오늘 605번부터 617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606, 607, 616, 617번은 각각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이며, 613, 614, 615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오늘 강남구보건소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608, 609, 610번은 오늘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611, 612번은 각 서울성모병원과 서대문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아 우리구로 이첩됐으며, 605번은 어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사후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2045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1137명, 국내접촉자는 908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9만7925명이며, 어제 1270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146명, 국내거주자는 1124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오늘부터 3주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영업시설 13만개가 중단되고 46만개의 운영이 제한됩니다. 이와 관련, 강남구는 연매출 2억원 미만 소상공인에게 공공요금 5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청기간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며, 지급 대상자는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셔서 접수해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우리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불가피하게 영업을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업소당 최대 400만원의 점포재개장 지원금을 지급한 데 이어 중소기업‧소상공인 354개 업체에 454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1년 무이자로 융자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부터 대입 입시학원을 제외한 관내 2772개의 학원, 교습소의 대면 수업이 중단됩니다. 우리 강남구는 인터넷수능방송국을 통해 지난 4일부터 수능해설강의를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주요대학은 물론 의·치·한의대 등 정시전략을 위한 입시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참고로 강남인강은 연회비 5만원에 중·고등 6년 교육과정 900여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명 특목고 교사, 대치동 강사, EBS 강사 등으로 구성된 70명의 강사들의 강의를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으니 중고생 여러분들의 많은 활용을 바랍니다.

한편, 지난 9월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던 70대 남성이 국산 혈장치료제를 투여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백신과 관련, 우리 정부가 글로벌 백신 기업을 통해 최대 4400만명 분의 해외개발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하면서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치료제의 개발과 보급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성실한 방역수칙 준수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최고의 ‘예방 백신’이라는 점을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kck_@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