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는 대신 2.5단계를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0시 기준 서울에서만 5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 집단감염 발생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2.20∼26) 국내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17명으로, 직전(12.13∼19, 949명)보다 68명 늘었습니다. 12월 둘째 주(12.6∼12, 661.7명)와 비교하면 2주 새 356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또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신규 확진자 1만4000명 가운데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는 4000명(28%)에 이릅니다. 10명 중 3명 가까이 감염경로를 모르는 셈입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27에서 1.07로 떨어진 점입니다. 방역당국은 한 때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자택 대기하는 확진자가 500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96명까지 떨어졌다며 ‘긍정적 신호’라고 진단했습니다.

나라 밖 상황은 더 어둡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엿새 동안 확진자가 100만명 늘었습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1800만명이던 신규 확진자가 27일 1900만명을 넘어섰고, 이달에만 6만명이 숨져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2일 귀국한 일가족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구민 여러분의 걱정이 크실 텐데, 방역당국에 따르면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된 상태여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률이 높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고,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를 무력화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가 오늘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에 공급하기로 했던 분량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모더나 CEO와 직접 화상통화를 통해 이 같이 합의하고, 공급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현재 우리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각각 1000만명분, 얀센 600백만명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물량 1000만명분으로 모더나와 가계약이 완료되면 모두 5600만명분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내년 2,3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역시 곧 조건부 허가를 받아 사용될 전망입니다. 이르면 내년 1,2월쯤 사용이 가능해지는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보급이 빨라지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에서 어제 오후부터 오늘 912~928번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912, 913, 919번은 각각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 가족으로, 917, 922~925번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914~916, 920, 921, 927, 928번은 기침 등의 증상으로, 918, 926번은 별 다른 증상 없이 확진됐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407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904명, 국내접촉자는 503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3만8372명이며 어제 2676명의 검사자 중 해외 입국자 67명, 국내거주자는 2609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오늘 정부가 1월 3일 종료할 예정이었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강남구도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춰 삼성역 6번 출구 인근(영동대로513)과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개포로416)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를 연장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세곡동 방죽소공원(율현동254-3)과 압구정428공영주차장(압구정로161)에 각각 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다음달 4일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연휴와 주말에도 쉬지 않고 검사를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1만2773건을 검사해 확진자 44명을 발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강남구는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복지시설 320개소 종사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9일까지 전수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실시한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54개소에 근무 중인 64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강남구는 종사자와 시설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검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올 연말은 거리두기 2.5단계 속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신년맞이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1월 1일 0시에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주요 관광명소에서 즐기던 새해 일출도 이번엔 볼 수 없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지금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역이라는 점을 유념하셔서 다음달 3일로 연장된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적극 호응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멀리 있는 가족, 친구와는 서로의 건강안전을 위해 ‘온택트’로 안부를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연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