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희망찬 2021년이 밝았습니다. 먼저, 우리 강남구민과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1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연휴가 끝난 어제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의 여파로 1000명대를 기록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늘 715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역발생 672명 중 서울이 193명이었습니다. 어제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었는데 지난해 1월 23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뒤 1만명(12.5)이 되기까지 318일이 걸렸으나, 2만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한 겨울철인 점과 최근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이어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까지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폭증할 위험요소도 여전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지난해 봄에 발생한 대구·경북발 1차 유행과 여름의 광화문집회발 2차, 그리고 이번 겨울 3차까지 총 세 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3차 대유행이 최근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12.27∼1.2)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931.3명으로, 직전(12.20∼26) 주보다 85.7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같은 기간 새롭게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21건으로, 전 주(53건) 대비 40%로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확진자 한 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가 1.11에서 1.0으로 떨어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 1.5까지 나왔던 것에 비하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일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 8391만명,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8549만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영국발,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하루 확진자가 6일 연속 5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8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변이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2000만명을 넘은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지난주 수요일 14만명에서 어제 39만명까지 늘었고, 지난 한 달 동안 7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임을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통계가 과장됐다”고 주장했지만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파우치 소장은 즉각 “죽음은 진짜 죽음”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에만 미국에서 1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예상되고 있어 전 세계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해 최소 33개국에서 확인됐다고 합니다. 최대 70%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로 980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976번은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이며, 977, 979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978번은 입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973번부터 975번, 그리고 980번은 발열 등의 증상으로 확진됐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강남구는 삼성동 소재 오피스텔 ‘LG선릉에클라트’(테헤란로63길 12)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해당 오피스텔 1214호 방문자는 강남구보건소나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반드시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233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787명, 국내접촉자는 446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4만8483명입니다. 어제 1653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77명, 국내거주자는 1576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정부는 다음 달 말부터 의료기관 종사자와 시설 거주 어르신들을 우선 접종하고, 일반인들은 독감 유행 시기인 11월 전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구매를 확정한 5600만명분의 백신 중 제일 먼저 식약처 심사를 받게 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가운데 75만명분이 1분기에 들어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신 접종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심이 됩니다.

다만, 이런 기대와는 별개로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선제적인 검사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 최선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방역당국도 검체검사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강남구를 비롯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익명검사를 받은 2만3609명 중 확진자는 137명(3일 기준)이었습니다. 같은 날 지역발생 확진자(985명)의 14%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기존 2곳(삼성역 6번 출구 인근,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설치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2주 연장한 데 이어 세곡동 방죽소공원(율현동254-3)과 현대백화점공영주차장(압구정로161)에 각각 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봉쇄를 피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을 두고 “고통 받는 이들을 생각하지 않는 이들로 인해 슬픔을 느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서로를 돌보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있는 미미위 정신과 같은 맥락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나와 내 가족도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나, 너, 우리가 서로를 위해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킬 때, 지역감염 확산을 막고,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 새해 첫 브리핑으로 미미위강남 코로나19 브리핑이 82회를 맞았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코로나19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브리핑 뿐 아니라, ‘구청장과 함께하는 미미위데이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민 여러분과의 소통을 지속해나갈 계획입니다. 구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1년 새해 첫 주도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