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놓고 홍보하는 강남동화_금도끼와 은도끼
- 어이쿠, 내 도끼!
- 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
- 아닙니다. 제 도끼는 낡은 쇠도끼입니다.
- 허허허, 정직하구나! 선물로 금도끼, 은도끼를 모두 주겠다.
-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
이 소문을 들은 동네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쇠도끼를 연못에 투척하는데...
- 휴, 중금속 오염으로 살 수가 없네. 나는 어디로 가나.
- 흑흑, 저 때문에 이런 일이... 죄송해요.
- 신령님, 양재천으로 이사하는 건 어때요? 국내 최초 자연형 하천 공법으로 되살려낸 도심 속 힐링 명소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와 전망쉼터도 있어요.
- 흠, 하천이 다 그렇지~ 뭐 볼 게 있나.
- 사계절 얼마나 예쁜데요! 양재천을 따라 도곡동과 대치동에 걸쳐 있는 메타세쿼이아길 보셨어요? 완전 로맨틱한 낙엽길! 800그루의 나무들이 있는 이 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로 꼽힌다고요.
- 그렇단 말이지? (솔깃) 좋았어! 양재천으로 갈테다!
그 후로 양재천으로 이사한 신령은 150종의 식물, 300종의 동물들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 준비를 하고 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