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85명을 기록하며 10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역발생 확진자 985명 중 644명(65%)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서울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수)는 평균 1.18로, 거리두기 2.5단계 직전 평균 1.16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감염재생산지수가 7주 연속 1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유행과 8월 대규모 수도권 집회발 때도 각각 3주 연속에 그쳤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종로구(203.5명), 강서구(198.5명), 중구(191.1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점, 댄스교습시설 등 집단감염 발생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강남구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151.3명이 발생해 12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만 107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한 지역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눈에 띄는 결과를 낸 데는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사태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한 검체검사 효과로 풀이됩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일 월드오미터 기준 7762만명,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으로도 768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남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개월간 확진자가 없던 대만에서도 처음 지역감염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누적 확진자 1800만명에 육박한 미국은 지난 1주일간 21만명이 확진되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0.4초마다 확진자가 발생하는 수준입니다.
영국, 미국 등 백신이 절박한 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우리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온 듯한 모습입니다. 오늘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와는 1000만명분을, 얀센과는 당초 예정됐던 물량보다 200만명분이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습니다. 이중 얀센의 백신은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비로소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 조금이나마 안심이 됩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855번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847, 852번은 각각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848, 849, 855번은 발열 등의 증상으로 확진 받았습니다. 850, 851, 853, 854번은 각각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751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1045명, 국내접촉자는 706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12만8460명입니다. 어제 2874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60명, 국내거주자는 2814명이었습니다.

















<맺음말>
우리나라도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등 전 세계가 변이된 코로나19 확산에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백신이 무력화할 정도로 치명적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WHO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고,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는 백신 효과를 검증하는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백신의 효과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현재로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숨은 감염자를 찾는 선제적인 검사가 최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지난 16일부터 삼성역 6번 출구 인근(영동대로513)과 개포디지털혁신파크(개포로416)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인데, 지금까지 9429건의 검사를 완료해 확진자 28명을 발견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또 강남구는 이번 주가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고비라고 보고, 누구나 검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성탄절인 내일과 주말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강남구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니,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감염병관리센터나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한편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다음달 3일까지 전국 모든 식당에선 다섯 명 이상의 예약과 동반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위반할 경우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우리 강남구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한국외식업중앙회 강남구지회 등 총304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꾸리고 음식점 및 카페 등 관내 1만6174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 같은 행정명령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현장점검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강남구는 확진자 급증에 따른 전국적 병상 부족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머물며 격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내 호텔 한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69명 수용이 가능하며, 음압시설과 검사장비는 물론 원격으로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춰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 중입니다. 또 사전 교육받은 전담공무원이 상주하며 빠른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비록 격리된 치료시설이지만, ‘품격 강남’다운 공간을 제공하고자 장소 섭외부터 설치까지 강남구 전 직원이 최선을 다 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맞는 성탄절입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과거와 달리 텅 빈 강남의 연말 풍경은 낯설기만 합니다. 아쉽지만 지금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을 만들기 위해 서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살아야 하는 때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방역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의료진과 우리 공무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불편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묵묵히 정부시책에 따라주시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계신 구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건강한 성탄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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