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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강남은 주민센터도 멀티플렉스! 강남 Topic 쓰레기 줍기로 마음 먹었더니 일어난 변화 품격강남강남Topic불편하고 유별난 친환경? No!이제는 즐기며 함께 지구를 닦아요황승용 환경운동단체 ‘와이퍼스’ 닦장무작정 시작한 환경운동, 함께하는 사람만 500여명나는 9년 차 직장인이다. 열심히 회사를 다니던 중에 우연히 본 거북이 코에 빨대가 낀 영상. 그리고 이를 계기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다가 쓰레기를 줍는 8세 소년 ‘라이언 힉맨’에게 영감을 받게 됐다. “여덟살인 저도 하는데, 식은 죽 먹기예요”라고 말하는 소년을 보면서, 누군가 환경문제를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나부터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세울 수 있던 것 같다.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여덟살도 하는 일이니까. 처음엔 출퇴근길이나 산책길에 비닐과 집게 하나만 들고 나가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외면하던 길거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숨어 있던 쓰레기들이 반갑다는 듯 모두 나타나는 것 같았다. 소소하게 하던 활동을 더 건강하게 알려보고 싶어서 50㎞ 산악 마라톤도, 10㎞ 도시 마라톤도 쓰레기를 주우면서 완주했다. 이것이 스웨덴에서 유행하는 환경 운동인 플로깅(Plogging)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됐다. 혼자 1년 정도 활동하다 보니 함께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었고, 지구 닦는 사람들 ‘와이퍼스’라는 이름도 아내와 함께 만들었다. 15개월이 지난 지금 480명 이상의 멤버들이 모였다. 지난해 4월 잠실 석촌호수에서 4명이 모여 첫 플로깅을 했는데, 이젠 사람들이 선착순으로 신청하려고 알람을 맞춰둔다. 모임을 주최하고 나면 유쾌하고 선한 참가자들 덕분에 더 큰 에너지를 얻곤 한다.쓰레기를 줄이는 행동, 친환경을 지향하는 삶의 태도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1위인 대한민국에서 와이퍼스 멤버들은 카페에 갈 때는 텀블러를 챙기고, 장 볼 때는 장바구니와 용기까지 챙겨 나간다. 손수건을 들고 다니고, 비건 식당을 찾아다닌다. 쓰레기를 주워보니 중요한 것은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육식을 함으로써 배출되는 탄소량이 모든 운송 수단에서 배출되는 양을 합친 것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육식을 줄이는 것이다. 기업과 사회에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꽁초어택’을 들 수 있는데, 작년부터 지금까지 약 3만2000개비의 담배꽁초와 손편지를 제조사에 보냈다. 담배 필터의 90% 이상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이 들어가 이에 대한 개선책을 요청한 것이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돈을 많이 벌어서 최고급 마스크를 사주는 것이 좋은 부모인가? 아니면 내 아이가 마스크를 쓸 필요 없는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좋은 부모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후자를 택하고 약간의 불편을 기꺼이 감내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나 혼자 어떻게 세상을 바꾸겠어?’라며 고민하는 사이, 이미 평범한 사람들이 변하고 있다. 그것도 꽤 즐겁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