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새내기 사서의 일상  작은도서관 새내기 사서의 일상

글: 세곡도서관 정현지 사서

‘세곡도서관은 리모델링 중!’

깔끔한 모습으로 새 단장하고 있는 도서관을 보니 도서관이 나와 함께 새 출발을 한다는 기분이 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세곡도서관은 세곡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30평 남짓 자그마한 도서관이다. 2003년 개관 이후 시설이 노후 되고 늘어나는 장서로 공간 활용이 어려워져 2019년 12월강남구에서 ‘생활SOC 작은 도서관 조성지원사업’ 국비를 지원받아 도서관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였다. MDF서가는 원목서가로 바뀌었고 조명과 공간구성의 변화로 북 카페 형식의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2020년 1월, 첫 출근

설렘과 동시에 ‘내가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하며 귀로만 듣고 배웠던 업무를 직접 실무에 적용하며 적응 중이었는데, 개관 한 달 만에 코로나19로 도서관이 휴관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휴관이었지만 당황할 틈도 없이 이 상황에 이용자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회의결과 이용자 편의를 위한 RFID 태깅 작업부터 코로나 대비를 위한 책 소독기 구입, 비대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공모사업 추진, SNS계정 개설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작은 도서관임에도 28,964권으로 장서량이 많았기에 ‘이걸 다 태깅 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우려와는 달리 인근 도서관 사서 분들까지 도와주셔서 빠른 속도로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그 이후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모사업을 준비했다. 기획안을 쓰는 과정부터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준비작업, 진행, 예산사용 및 결과보고서 작성 등 신경 쓸 부분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는 나도 다루기 어색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자분들이 잘 사용하실 수 있을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중에 돌발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 매뉴얼을 만들어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때로는 일 대 일로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드리면서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돼갔다.

SNS 첫 업로드

파릇파릇한 나뭇잎이 피어날 때쯤인 2020년 4월 7일에 세곡도서관의 첫 SNS를 만들었다. 계정 개설과 동시에 도서관의 화사한 내부 모습이 담긴 첫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
 
작은도서관 새내기 사서의 일상  작은도서관 새내기 사서의 일상

  
SNS에 대한 내 마음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게시물을 한 개, 두 개 올리고 나니 이용자가 관심을 갖거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북큐레이션을 만들어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된 것을 볼 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드는 작업이다.

오늘은 또 어떤 책을 소개하지?
 
<작은도서관 새내기 사서의 일상>  글: 세곡도서관 정현지 사서  ‘세곡도서관은 리모델링 중!’ 깔끔한 모습으로 새 단장하고 있는 도서관을 보니 도서관이 나와 함께 새 출발을 한다는 기분이 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세곡도서관은 세곡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30평 남짓 자그마한 도서관이다. 2003년 개관 이후 시설이 노후 되고 늘어나는 장서로 공간 활용이 어려워져 2019년 12월강남구에서 ‘생활SOC 작은 도서관 조성지원사업’ 국비를 지원받아 도서관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였다. MDF서가는 원목서가로 바뀌었고 조명과 공간구성의 변화로 북 카페 형식의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전>                                  <후>  2020년 1월, 첫 출근 설렘과 동시에 ‘내가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하며 귀로만 듣고 배웠던 업무를 직접 실무에 적용하며 적응 중이었는데, 개관 한 달 만에 코로나19로 도서관이 휴관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휴관이었지만 당황할 틈도 없이 이 상황에 이용자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회의결과 이용자 편의를 위한 RFID 태깅 작업부터 코로나 대비를 위한 책 소독기 구입, 비대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공모사업 추진, SNS계정 개설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작은 도서관임에도 28,964권으로 장서량이 많았기에 ‘이걸 다 태깅 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우려와는 달리 인근 도서관 사서 분들까지 도와주셔서 빠른 속도로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그 이후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모사업을 준비했다. 기획안을 쓰는 과정부터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준비작업, 진행, 예산사용 및 결과보고서 작성 등 신경 쓸 부분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는 나도 다루기 어색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자분들이 잘 사용하실 수 있을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중에 돌발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 매뉴얼을 만들어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때로는 일 대 일로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드리면서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어갔다.  SNS 첫 업로드 파릇파릇한 나뭇잎이 피어날 때쯤인 2020년 4월 7일에 세곡도서관의 첫 SNS를 만들었다.  계정 개설과 동시에 도서관의 화사한 내부 모습이 담긴 첫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    SNS에 대한 내 마음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게시물을 한 개, 두 개 올리고 나니 이용자가 관심을 갖거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북큐레이션을 만들어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된 것을 볼 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드는 작업이다.  오늘은 또 어떤 책을 소개하지?    북큐레이션 작업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이용자의 관심분야나 시사정보 등을 고려하여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책들을 도서관 서가를 다니며 찾기 시작한다. 그 책들을 읽어가며 주제에 맞는지 검토하면서 최종 도서를 선정한다. 때로는 도서관에 소장한 도서들 중에서 대출이 잘 안되지만 꼭 알렸으면 하는 좋은 책들을 고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곡도서관만의 리스트가 나온다.   북큐레이션 작업은 단순히 책만 진열하는 것보다 주제별로 모아 소개하는 디자인 작업이 필수적이다.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도 있고 PPT작업으로 가능한 것도 있어서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온,오프라인 북큐레이션 전시를 진행한다. 무슨 책을 읽을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전시된 도서를 대출하실 때 보람을 느낀다. 읽고 어땠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만난 세곡도서관의 이용자분들은 참 정이 많으시다. 가방에서 손수 구워낸 쿠키나 빵, 뜨개질한 수세미를 꺼내 주시거나, 집안 화단에서 곱게 키운 꽃을 안겨주시기도 한다.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이러한 따뜻한 관심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도서관에 출근한다.

북큐레이션 작업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이용자의 관심분야나 시사정보 등을 고려해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책들을 도서관 서가를 다니며 찾기 시작한다. 그 책들을 읽어가며 주제에 맞는지 검토하면서 최종 도서를 선정한다. 때로는 도서관에 소장한 도서들 중에서 대출이 잘 안되지만 꼭 알렸으면 하는 좋은 책들을 고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곡도서관만의 리스트가 나온다.
 
<작은도서관 새내기 사서의 일상>  글: 세곡도서관 정현지 사서  ‘세곡도서관은 리모델링 중!’ 깔끔한 모습으로 새 단장하고 있는 도서관을 보니 도서관이 나와 함께 새 출발을 한다는 기분이 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세곡도서관은 세곡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30평 남짓 자그마한 도서관이다. 2003년 개관 이후 시설이 노후 되고 늘어나는 장서로 공간 활용이 어려워져 2019년 12월강남구에서 ‘생활SOC 작은 도서관 조성지원사업’ 국비를 지원받아 도서관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였다. MDF서가는 원목서가로 바뀌었고 조명과 공간구성의 변화로 북 카페 형식의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전>                                  <후>  2020년 1월, 첫 출근 설렘과 동시에 ‘내가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하며 귀로만 듣고 배웠던 업무를 직접 실무에 적용하며 적응 중이었는데, 개관 한 달 만에 코로나19로 도서관이 휴관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휴관이었지만 당황할 틈도 없이 이 상황에 이용자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회의결과 이용자 편의를 위한 RFID 태깅 작업부터 코로나 대비를 위한 책 소독기 구입, 비대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공모사업 추진, SNS계정 개설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작은 도서관임에도 28,964권으로 장서량이 많았기에 ‘이걸 다 태깅 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우려와는 달리 인근 도서관 사서 분들까지 도와주셔서 빠른 속도로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그 이후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모사업을 준비했다. 기획안을 쓰는 과정부터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준비작업, 진행, 예산사용 및 결과보고서 작성 등 신경 쓸 부분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는 나도 다루기 어색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자분들이 잘 사용하실 수 있을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중에 돌발 상황이 생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 매뉴얼을 만들어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때로는 일 대 일로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드리면서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어갔다.  SNS 첫 업로드 파릇파릇한 나뭇잎이 피어날 때쯤인 2020년 4월 7일에 세곡도서관의 첫 SNS를 만들었다.  계정 개설과 동시에 도서관의 화사한 내부 모습이 담긴 첫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    SNS에 대한 내 마음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게시물을 한 개, 두 개 올리고 나니 이용자가 관심을 갖거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북큐레이션을 만들어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된 것을 볼 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드는 작업이다.  오늘은 또 어떤 책을 소개하지?    북큐레이션 작업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이용자의 관심분야나 시사정보 등을 고려하여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책들을 도서관 서가를 다니며 찾기 시작한다. 그 책들을 읽어가며 주제에 맞는지 검토하면서 최종 도서를 선정한다. 때로는 도서관에 소장한 도서들 중에서 대출이 잘 안되지만 꼭 알렸으면 하는 좋은 책들을 고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곡도서관만의 리스트가 나온다.   북큐레이션 작업은 단순히 책만 진열하는 것보다 주제별로 모아 소개하는 디자인 작업이 필수적이다.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도 있고 PPT작업으로 가능한 것도 있어서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온,오프라인 북큐레이션 전시를 진행한다. 무슨 책을 읽을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전시된 도서를 대출하실 때 보람을 느낀다. 읽고 어땠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만난 세곡도서관의 이용자분들은 참 정이 많으시다. 가방에서 손수 구워낸 쿠키나 빵, 뜨개질한 수세미를 꺼내 주시거나, 집안 화단에서 곱게 키운 꽃을 안겨주시기도 한다.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이러한 따뜻한 관심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도서관에 출근한다.

북큐레이션 작업은 단순히 책만 진열하는 것보다 주제별로 모아 소개하는 디자인 작업이 필수적이다.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도 있고 PPT작업으로 가능한 것도 있어서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온,오프라인 북큐레이션 전시를 진행한다. 무슨 책을 읽을지 막막해하는 분들이 전시된 도서를 대출하실 때 보람을 느낀다. 읽고 어땠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만난 세곡도서관의 이용자분들은 참 정이 많으시다. 가방에서 손수 구워낸 쿠키나 빵, 뜨개질한 수세미를 꺼내 주시거나, 집안 화단에서 곱게 키운 꽃을 안겨주시기도 한다.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이러한 따뜻한 관심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도서관에 출근한다.
psh80@gangnam.go.kr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제37조(출처의 명시)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제138조
제138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